염기원

장편과 단편

블루아이

블루아이

Blue Eye

번아웃된 한국인 촬영감독이 마지막 일이 될지 모르는 야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짐바브웨로 간다. 그리고 아프리카 들개 왕조의 흥망과 무리에서 쫓겨난 수컷 리카온 블루아이에게서 자신의 삶을 본다.

줄거리

화자는 방송국을 그만둔 사십대 촬영감독으로, 이혼 후 살아갈 의지를 잃었다. 옛 동료의 추천으로 그는 마나 풀스 국립공원의 아프리카 들개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짐바브웨로 날아간다. 삶의 마지막 정거장으로 정해 둔 곳이다.

초원에서 그는 멸종위기종 아프리카 들개 보호 활동을 하는 은데벨레족 청년 가이드, 스캔들로 촬영이 무산되는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제작비를 대는 남자와 함께 일한다. 고등학교 시절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진, 지금은 건설회사 임원이다.

나란히 펼쳐지는 것은 한 아프리카 들개 왕조의 연대기, 그리고 전설의 파란 눈을 가진 두 살 수컷 리카온 블루아이의 이야기다. 무리에서 쫓겨나 홀로 떠돌다 돌아오는 블루아이. 인간과 동물의 두 연대기는 서로의 은유가 된다.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지,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는지 묻는 이 소설은 모든 것을 벗겨낸 채 혼자 자신을 들여다봐야만 회복할 수 있는 한 남자를 보여준다.

영상화 포인트

  • 잠베지강의 마나 풀스 국립공원. 삶의 마지막 장소로 아프리카를 고른 한국인 촬영감독이 리카온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다.
  • 촬영 자금을 댄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던 가해자이고, 지금은 건설사 임원이다. 학교폭력의 기억이 아프리카 초원까지 따라온다.
  • 무리에서 쫓겨나 홀로 떠돌다 돌아오는 수컷 리카온 '블루아이'와 아프리카 들개 왕조의 연대기가 인간의 이야기와 나란히 흐른다.
  • 전설적인 다큐 감독의 촬영이 스캔들로 무너지고,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은데벨레족 청년 가이드가 곁에 있다. 영화 속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중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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